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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장은 한마디로, 진화론이 틀렸고 창조론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각종 근거를 제시하는 책이다. 각종 근거는 정밀하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근거만을 사용하고 있다(물론, 유리한 증거만 골라서 가져왔을 것이다). 또한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종교에서 자주쓰는 방법), 저자가 무신론자에서 창조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핵심 인물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깨닫는 것들을 서술하고 있다.

다음은 책에서 제시한 두 가설이고 각각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 다윈주의 가설 - 증거 부족이다.
  • 설계 가설
    • 우주론의 증거 - 무에서 유가 창조될수는 없다.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 물리학의 증거 - 각종 상수들의 미세조정과 정밀함(우연이라하기엔 확률이 너무 낮다)
    • 천문학의 증거 - 지구가 우주에서 존재하여 생물이 탄생하기까지의 확률이 너무 낮다.
    • 생화학의 증거 - 세포내의 단백질 수송 등 정밀한 작용이 존재한다.
    • 생물학적 정보의 증거 - DNA역시 너무나 정밀하다
    • 의식의 증거 - 의식이 단순 화학작용이라는 것은 증거부족이다.

한가지 확실해진 생각은, 분명 진화론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캄브리아기 폭발이 있는데, 진화해서 발생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종류의 동물 식물이 특정 짧은 기간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반면,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정교하기 때문에 설계되었다"라는 주장이다. 신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이러한 주장이 타당한지에 대해서 나는 의문이 간다. 예를 들어 당첨확률이 정말 낮기로 유명한 로또를 생각해 보자. 확률이 낮은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조작이 가해졌다고 할 수 있는가?

확률이 낮다고 해서 조작하지 않고는 발생할수 없다는 것에 나는 의심이 간다. 이미 '발생' 해버린 것에 대해서 우리는 그 확률을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예를 들어, 럭비공(둥글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을 땅에 랜덤하게 그냥 막 던져보자. 이때 공이 튕기는 방향을 10의 -10승 가량의 정밀도로 측정하고, 튕기는 높이와 튕기는 각도까지도 10의 -10승 가량의 정밀도로 각각 측정해보자. 그리고 정확히 그러한 측량 값이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자. 아니, 한번 여러번 시도해서 같은 측정값이 나올수 있는지 한번 죽어라 해보자. 확률은 분명 매우매우 낮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그러한 값이 나오도록 조작했다는 것인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발생해 버린것에 대해 그 확률이 낮다고 해서 조작이라 할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을 읽은 나의 결론은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간지만, 한편으로는 진화론에 대한 의심 또한 증가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신앙적 믿음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차라리 성경을 한자 더 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굳이 성경에 있는 말을 과학적 세계관과 끼워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데 시간투자하기 보다는. 해답은 오직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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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ang-sung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