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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 해당되는 글 6

  1. 2010.01.31 말죽거리 잔혹사
  2. 2010.01.25 악플러
  3. 2010.01.25 집안일
  4. 2010.01.19 한국 꿈
  5. 2009.12.01 한달남은 첫학기 1
  6. 2008.06.15 잠시 쉬던 티스토리 1
2010. 1. 31. 16:50

말죽거리 잔혹사 일기2010. 1. 31. 16:50


전에 보고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약속 안잡은 주말 밤 문득 검색하다가 누군가가 유투브에 영화 전체를 올렸기에 다시한번 감상하게 되었다. (근데 다시봐도 포스터는 정말 못만들었다.)

나는 초등학교때는 잠잠한 학교에 살다가, 고개 너머에 있는 중학교로 가게 되었다. 17년만에 과학고 한명 보냈다고 자랑을 할 만큼 공부에 관심없는 학교였다. 그리고 매우 가난한 동네였고. 지금은 아니라지만 당시에는 그 주변에서 싸움으로도 유명했는데, 특히 내가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애들 중에는 유독 싸움을 잘하는 애들이 많았고, 이들은 반에서 애들 싸움 순위를 매기고 다녔다. 중학교 1학년때 애들은 정말 툭하면 싸웠다. 그리고 난 항상 싸움이 있을 거 같다면 피했고.

좀더 상징 레벨의 해석은 뒤로하고, 일단 영화에서 묘사되는 학생들의 행태는 정말 사실적이었다. 싸움 잘하는 애한테 말을 툭 뱉어놓고 '뭐라고 이새끼야? 다시한번 말해봐' 하면 절대 다시 하지는 못하면서도 기죽긴 싫어서 혼자 '아나x발 아놔' 중얼중얼 하는거나, 수업시간 중에도 화를 못참고 가서 때린다든가, 펜으로 찍는 다는가 뭐 이런 것들.

비록 영화는 권상우의 몸매로 더 유명해진 듯 했지만, 그렇게 묻혀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영화다. 그리고 다들 한번쯤 학생때 겪어봤을 법한 싸움 잘하는 친구들의 횡포에 대해 누구나 상상해왔던 통쾌한 반격을 이 영화는 대신 이루어 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옛 생각을 떠올리게 됐고 또다시 감정적이 되버렸다. 어서 잠이나 자야하는데, 부디 이런 감정적인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군대에서 상병이었을때 그런 감정적인 상태에 오랫 동안 빠졌던 일이 있었는데,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기에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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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ang-sung Jun
2010. 1. 25. 14:17

악플러 일기2010. 1. 25. 14:17


ewf 라는 닉네임을 쓰는 악플러가 내 티스토리에 댓글은 감사하게도 다섯개나 달아주었다. 읽어보니 "난 당신을 저주한다"는 생각이 전제에 깔린 무조건적 공격성발언이었다. 

깔끔하게 삭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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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ang-sung Jun
2010. 1. 25. 14:09

집안일 일기2010. 1. 25. 14:09

집안일은 참 할게 많다. 오늘은 일요일, 오후에 학교 갔다가 저녁에 집으로 오면서 버스를 타고 마트로 향한다. 그리고 버섯, 파, 양배추, 고기, 과자 등을 샀다. 과자는 평일 오후에 저녁먹으로 일찍 가기보다는 오후에 간식을 조금 먹음으로써 저녁에 살짝 집에 늦게가기 위해서이다. 돌아올때 재수없으면 버스를 30분 기다려야 한다. 이럴때 차없는거 정말 서럽다.

고기로는 된장찌개를 끓였다. 일요일 저녁쯤 되면 집에 설겆이 할게 일단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 요리하는데 꽤 걸리니까 일단은 라면으로 저녁을 금세 때우고는 찌개 끓이는데 필요한 도구만 딱 씻어서 재료를 썰기시작한다. 물넣고 된장과 고기를 끓이고, 끓이는 동안에 산더미같은 설겆이를 끝낸다. 아참 감자 깎는걸 깜빡했다.

감자는 참 못난놈이다. 대여섯개만 살 수 있으면 좋은데 가장 작은 포장이 한 열개 들어있다. 아직 찌개끓일 때가 아니면 아직은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조그맣게 싹이 오르기 시작하며, 좀더 지나면 잘라내기도 무안할 정도로 커진다. 정말 강력한 생명력. 가끔 음식 부패하는걸 목격하게 되면 익숙하지 않아서 기분이 많이 불쾌해진다.

각설하고, 요리가 끝나가면 슬슬 옷가지를 정리해 세탁기에 넣어놓고 온다. 그러고 나면 지금 시간, 밤 11시가 된다. 이제 슬슬 내일 준비와 함께 살짝 복습도 해주고, 빨래를 드라이기로 옮겨야 한다.

아아, 집안일은 거의 한나절을 다 잡아먹는다. 그리고 장보러 갈때마다 돈쓰는거 아깝다. 또 있다보면 사고싶은것도 점점 많아진다. 인생은 소비의 연속이로구나..

아 오늘 쓰고 싶었던 말은 결국 요약하면
집안일 시간 많이 잡아먹는다.
인생은 소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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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ang-sung Jun
2010. 1. 19. 01:22

한국 꿈 일기2010. 1. 19. 01:22

미국에 처음 왔을 때나, 한국에 잠시 다녀왔을 때나 항상 같은 꿈을 꾼다. 분명 하루종일 한국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꿈이다.

항상 난 가족과 여자친구 사이에 끼여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둘다 놓칠수 없고 놓쳐서도 안된다. 한쪽을 챙기면 다른 한쪽이 서운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와중 여자친구가 서운해하거나, 서운해 할까봐 조마조마 하다가 꿈에서 깨곤 한다. 그리고 시차적응으로 인해 깬 시간은 새벽 4~5시. 다시 잠은 오지 않는다.

나는 분명 온몸으로 앞으로 이곳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저 너머 잠재의식의 나는 아직 그곳인것 같다. 그래도 어찌하나, 나는 앞으로 이곳에서 잘 해 나가야 한다. 내가 이곳에 적응하거나 이곳이 나에게 적응하거나, 둘중 하나다. 어쨌든 분명한건 적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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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ang-sung Jun
2009. 12. 1. 16:34

한달남은 첫학기 일기2009. 12. 1. 16:34

학교에 온지 어연 삼개월,
그리고 어느새 첫학기가 끝나간다. 그래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파티를 쫒아다니며 재밌게 놀기도 하고 진정한 친구를 찾기 힘든데에 회의감도 느꼈다. 그리고 항상 곁에 있어준 사람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었다.

부모님과 오랜만에 하는 통화에 전화를 끊고 혼자 울기도 하고, 영어를 좀 더 잘하고자 혼자 이래저래 잔꾀부리던 일도 있었다. 심지어 역효과까지도 겪었고.. 이젠 꽤나 익숙해져서 불편함을 못느끼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남에게 잘나보이고 문제생기지 않을 일만 하면 항상 행복했던거 같은데, 여기서는, 아니 어쩌면 내 나이에서는, 내 목표가 무엇이고 내가 원하는게 지금 무엇인지에 집중하는게 더 편하다는 것을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아가고 있다. 그만큼 정서적 안정감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지난 땡스기빙때는 아는 형들과, 그리고 교회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I love you, man'이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옛생각에 나는 또 우울함에 빠지고 만 적이 있다. 이게 아마 세 번째 우울함이었던거 같아 매디슨에서의.

다시는 우울함에 또 빠져들기 싫다. 내 삶을 컨트롤 하고 싶다. 그렇게 다짐하고 오늘도 잠을 청해볼까. 

아, 너무 안좋은 얘기만 잔뜩 써놨네, 좋은 끝맺음도 해야지. 첫학기에 TA의 그레이딩 압박을 거의 견뎌내고 드디어 다음학기부터는 RA를 할수 있게 되었다. 다음 학기면 머신러닝에 대한 기초도 쌓이고 슬슬 연구  참여 비중도 높아질 것이다.

앤소니 라빈스의 <무한능력> 에서 좋은 글 몇개를 발췌해 본다.
 -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은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이유와 목적이 존재하고, 그것들은 결국 우리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을 준다. (결국 나쁜일도 도움이 된다는 말.)
 - 실패란 없다. 오직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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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ang-sung Jun
2008. 6. 15. 00:52

잠시 쉬던 티스토리 일기2008. 6. 15. 00:52

이제는 블로깅을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슬슬 든다.

무엇보다도 시스템 프로그래밍 시간에 초청되었던 선배님의 말씀이 지금 이 글을 쓰게 만드는 것 같다.

핑계라면 공대생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그저 현실적인, 다시말하면 눈앞에 닥친 일만 처리하고싶어하고
괜시리 말도 안되는 공상을 블로그에 적고 혹은 자랑하고
사람들에게 비난 또는 타인에게 속내를 비추는 것을 싫어해서 그동안
글 올리기를 꺼려했다.

그런데 이제 드는 생각은 사소한 피드백이라도 직접 글을 써보고 받고 하는 활동 자체가
나에게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결심도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글을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을 갖고, 부끄러움 또는 남의 시선 같은것은 두세번째로 미루어 보겠다.

부딪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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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wang-sung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