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4. 16:07
친구따라 다단계에 끌려가다 카테고리 없음2010. 3. 4. 16:07
친구가 하도 Business Idea를 share하고 싶다는데, 무슨 학생들이 하는 비지니스 동아리인가보다하고 따라갔다.
설득의 심리학 책에서 6가지 원칙 중 하나로 말하는 "개입"에 이미 엮인 사람(돈을 낸 사람: 330불)은 계속해서 자신의 돈을 복구하기 위해 친구를 불러들이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본 단체에 참여하고 비지니스를 계속해나갈 수 밖에.
Observations
- 교회에서 사람 반겨주듯이 아무나에게 말걸고 이름을 물어보면서 친근히 대해준다.
- 마치 매우 중요한 모임인듯 게스트인 나에게 입장권을 주는데 FREE라고도 써있다. 돈내고 손님받을리가.
- 정장을 입고 오라고 한다. 이것이 "비지니스"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 같다.
- 앞에서 누가 강연하는데 자꾸만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전이 다단계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페이스북, bestbuy.com을 예로 들며 입소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단계란 말은 안하지만 들어보면 다단계다.)
- 중간에 FAQ식으로 말하면서 절대 다단계와는 다르다며 다단계는 종교단체같은거라 한다. 그러나 지금 내가 번호매기고 말하는 내용이 모두 종교단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 열심히 받아적는 학생들이 있다. (마치 교회에서 목사님 말씀 적듯.)오호, 지금 열심히 적어서 자기 밑으로 사람들 불러들일때 쓰려는 모양이군.
- 끊임없이 믿음을 강조한다.
- 레벨이 높은 사람이 나와서 성공담을 share한다. help people, share idea등을 강조한다.
- 마치 유명한 목사님 말씀을 따라가 듣듯이, 유명한 인사가 온다고 꼭 강연 듣자고 한다.
- 포인트가 높아진 사람들을 앞으로 나오게 해서 자기소개와 함께 소감을 말하라고 하는데, 소감은 항상 우리 잘해보자, 성공할수 있다 이런얘기다.
- 8시부터 한시간만 한다면서 결국 10시 반에 끝났다. 항상 이것만 얘기하고 끝낼께 이것만 얘기하고 끝낼께 하면서 길어지고 길어졌다.
- 교회에서처럼 차있는 사람들에 차없는 사람들 태워서 집까지 라이드해준다.
앞에 나와서 강연하는 사람은 이거 한번 높은 레벨에 올라가면 놀면서도 돈벌수 있다한다. 그럼 당신은 왜 여기서 강연하고 사람을 설득하려 하고 있는가..
대학교라는 곳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1학년들은 보통 18세, 19세) 가정에서 나와 혼자 살게되는 시기이기에 매년 일정 분량의 신입 회원들을 꼬셔내기가 참 좋은 곳인것 같다. 아, 거기서 높은 레벨에 있는 사람들은 돈 많이 벌려나..? 검색해봤는데 상당히 arguable하더라. 종교 주제처럼 이것에 대해 논의를 벌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든지 없든지 간에, 나는 이런 수단으로 친구를 대하고 싶지않다는 점은 분명하기에 나는 그곳에 앉아있는 내내 불쾌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